일본에 대해

일본에 대해

일본국(日本国), 통칭 일본(日本)은 동아시아의 입헌군주국이다.

동쪽으로는 태평양, 서쪽으로는 동해[23]에 면해 있으며 남쪽으로는 동중국해의 타이완 섬 부근에서 북쪽의 오호츠크해까지 뻗어 있는 일본 열도에 자리하고 있다. 일본 열도의 본토는 4개의 큰 섬인 혼슈, 규슈, 시코쿠, 홋카이도로 구성되어 있고, 지질학적으로는 흔히 ‘불의 고리’라고 알려진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지진, 쓰나미, 화산 분화가 빈발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각심과 대비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다.

인구는 약 1억 2천만 명으로 세계 12위다. 많은 인구수에 비해 국토 면적은 상대적으로 좁기에 인구 밀도가 높은 편이며, 국토의 상당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인구 밀도는 더욱 높아진다. 수도 도쿄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대도시권이며 그 인구는 1,400만 명 가량이다. 평균 수명은 84.62세로 세계 1위인 한편 여느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수십 년간 저출산이 진행되어 왔기에 인구 감소 및 복지 부담 증가 등 인구학적 문제를 겪고 있기도 하다.

전근대에는 동아시아 문명의 중심지였던 중국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탓에 중원과 한반도의 국가들에 비해 국력이 미약했으나, 100여 년간의 센고쿠 시대를 거쳐 16세기 말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전국통일이 완수되며 상당한 국력 신장을 이루었고 이에 힘입어 1592년 한반도를 침공하기도 했다. 19세기 중엽 미국의 개항 요구에 응하여 서양 열강들과 본격적으로 교류하기 시작하였고, 1868년에는 메이지 유신을 단행하여 700여 년간 이어져 온 막부 체제를 끝내고 일본 제국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조선, 청나라보다 먼저 서양의 제도와 기술을 수용하고 체화하는데 성공했으며 청일전쟁, 러일전쟁에서의 승리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열강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1929년 발발한 대공황으로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게 되자 1931년 만주사변,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켜 중국 침략에 나섰고, 1941년에는 미국과의 태평양 전쟁을 개시했으나 결국 1945년 8월 미국의 원자폭탄 2개에 피폭되며 무조건 항복으로 끝을 맺었다.

전후 일본 열도는 미군에게 점령되었고, 미군의 지배하에 평화헌법이 제정되어 이에 따라 전쟁할 수 없는 나라가 되었으며 천황은 아무런 실권이 없는 상징적 존재로만 남게 되었다. 1951년에 체결되고 이듬해 발효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으로 국권을 회복하고 미국과의 동맹을 맺어 제1세계로 편입했다. 일본의 정치 · 외교는 전후 성립된 평화헌법과 미일동맹에 기초해 왔다. 일본국 헌법 제1조는 천황의 지위를 ‘일본국의 상징이고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국가원수로서의 어떠한 지위나 정치적 권한을 부여하지 않고 있어 일반적인 입헌군주국의 군주보다도 상징적 의미가 강하다. 현실정치는 의원내각제로 운영되며 최고 실권자는 내각총리대신으로 현직은 기시다 후미오다. 1955년 보수진영 대통합을 거쳐 탄생한 자유민주당은 이후 38여 년간 집권을 유지했는데 이를 55년 체제라고 부른다. 1990년대 초중반,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에 진보 세력에게 정권이 넘어간 적이 있었으나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간동안 자민당이 집권당이었으며 현재도 그러하다. 외교에 있어선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한 친미/친서방 외교를 고수해 왔고, 신냉전이 본격화된 2010년대 후반 이후론 서방 세계 내에서 가장 신뢰받는 인도-태평양 전략 파트너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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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선진국이자 강대국 중 하나다. 일본 엔은 세계 무역결제통화 비중의 15~20%를 차지하며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신뢰성이 높은 통화다. 이 때문에 엔화는 미국 달러, 유로와 함께 세계 3대 통화로 꼽힌다. 일본의 GDP는 세계 4위이며, PPP는 세계 4위, 금 보유고 세계 8위, 주식시장 규모 세계 3위, 대외순자산 규모 세계 1위 및 국제통화기금(IMF) 투표권은 세계 2위다. 비서양권 국가 중 유일한 G7 회원국이자 TPP 주도국, 아시아개발은행 설립국이며, 유네스코 예산 분담률 1위, 유엔 분담률 3위로서 전세계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국가이다.

일본의 전체 국토 면적은 37만 7,975㎢로, 대한민국보다 3.7배 크고 한반도보다 1.7배 넓으며[24] 영국(24만 3,981㎢)이나 이탈리아(30만 1,340㎢), 독일(35만 7,022㎢)보다도 국토 면적이 더 넓다.[25] 일본을 그대로 미국 동부 연안에 가져다 놓으면 플로리다를 제외한 동부의 모든 주들을 다 덮으며, 유럽에 있는 나라였다면 유럽 국가들 중에서 면적 순으로 7위이다.[26]

대한민국과 일본 옆에 있는 러시아와 중국의 넓은 영토로 인한 상대적인 착시 때문에 비교적으로 작아 보일 수도 있지만, 지도를 볼 때는 일반 지도보다 영토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표현된 오사그래프 맵을 보면 알 수 있다. 국토 모양이 협소하게 생겨서 면적이 좁다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27], 면적 자체는 이렇듯 넓은 편이다.

4개 섬 가운데 혼슈는 대한민국과 북한을 합친 면적보다 더 크며, 동시에 세계에서 7번째로 큰 섬[28]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제3의 섬인 규슈 섬은 경상도 지역보다 약간 크고, 제4의 섬인 시코쿠 섬은 경상북도보다 조금 작은 정도이고, 강원도[29]보다 약간 크다. 또 홋카이도는 섬 하나가 대한민국 실효지배 면적의 80% 정도 크기이다.[30]

다만 일본 열도의 대부분은 산지라 가용면적은 작은 편으로, 경작 가능한 평야지대의 면적을 따지면 위에 열거한 나라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좁다. 일본 열도는 남북으로 길이가 아주 긴 편으로, 본토로만 따지면 직선 거리 기준 서남단 규슈 섬 가고시마현 이부스키(指宿)에서 북동단 홋카이도 섬 네무로까지 1,900km인데, 이는 베이징에서 광저우까지의 거리와 비슷하다. 일본령 전체로 보면, 류큐 열도 최서단이자 일본 최서단인 요나구니에서 일본 최동단인 미나미토리 섬까지의 직선거리는 더 길어 3,140km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사이판까지의 직선 거리와 맞먹는다.

넓은 국토만큼이나 일본의 자연환경은 아주 다양하고 그 스펙트럼이 넓다. ​국토가 한반도의 우하부를 길게 감싸는 형태로 되어 있어 일본의 최동단, 최서단, 최남단, 최북단은 모두 남북한의 최 동서남북단보다도 더 극점에 위치해 있다. 일본의 최북단인 벤텐 섬(북위 45도)[31]과 최서단인 요나구니 섬(동경 122도)은 각각 남북한의 최북단인 함경북도 온성군(북위 43도)과 최서단인 비단 섬(신도, 동경 124도)보다도 더 먼 곳에 있다.[32] 이렇게나 다양한 지리적 요건을 갖춘 덕분에 일본에서는 지중해성 기후가 나타난다던지 정글이 존재한다던지 등등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 환경들이 조성되어 있으며, 여행과 관광에서 꽤나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게 하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일본은 한대 기후에서의 스키나 유빙 관광, 그리고 아열대 기후에서의 산호초 스쿠버다이빙이 모두 가능한 나라이다.

심지어 일본은 두 대륙에 걸친 나라이기도 한데, 오세아니아에 속하는 일본령 오가사와라 제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신기습곡산지인 일본은 산이 정말 많으며, 일본의 산들은 한국의 산들보다도 더 높고 험준하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인 후지산은 그 높이만 3,776 m로 한라산(1,947m)은 물론이고 백두산(2,744 m)보다도 1,000m 가량 더 높다. 게다가 후지산 말고도 해발고도가 3,000m를 넘는 산들이 무려 20개나 있으며, 2,000m를 넘는 산은 그야말로 즐비하다. 그리고 산들의 경사가 한국의 산들보다 더 가팔라서 등산하기가 위험하다.[33] 일본인들은 ‘등산’을 한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라고 여기는 인식이 있는데,[34] 일본에는 이처럼 높고 험준한 산들이 많아 일본에서 등반 장비를 갖추고 산을 오른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다만 긴 강은 많지 않고 강폭도 넓지 않아, 일본에서 제일 긴 강인 시나노강의 길이는 367km 밖에 되지 않으며 강폭이 가장 넓다는 아라카와강(길이 173km)도 도쿄만 쪽의 강폭이 한강보다 폭이 좁다. 한국의 5대 강으로 꼽히는 압록강, 두만강, 한강, 낙동강, 금강은 모두 시나노 강보다 길다. 반면 호수의 경우 매우 큰 비와호라는 자연호수가 있다. 면적이 670.3km²로 서울보다 크며, 한국 최대 자연호수인 서번포 혹은 최대 인공호수인 수풍호보다도 2배 이상 크다.